아이들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 Admin
- 2022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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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2022년 4월 3일
아동의 공격성은 아주 어릴 때부터 출현합니다. 엄마의 젖을 깨물기 시작하면서부터 나타납니다. 점차 힘이 생기면서 제대로 공격성을 드러냅니다.
주로 깨물기, 던지기, 울기, 소리 지르기, 때리기, 던지기 같은 행동으로 공격성이 표현됩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이 처럼 아이의 행동과 공격성은 불가분의 관계인것 같습니다.
그럼, 공격성이라는 게 무엇일까요....그 의미를 생각해 보신적인 있나요?
우리는 이 공격성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무조건 파괴적이고 나쁜 것이라 생각하죠...
그래서 우리는 이 공격성을 없애거나 통제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
선생님들이 교육현장이나 상담 현장에서 아이를 교육하고 부모가 가정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방식도 대부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공격성(aggression)의 어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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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대상을 향해 움직인다(go forward to approach)는 능동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정복하거나, 약탈하거나, 때리거나하는 것도 공격성이지만, 젖병을 달라고 얼굴이 새빨개지도록 울어대는 아기도 공격적이다. 절도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30년 형을 선고하는 판사 역시 공격적이다. 강제수용소에서 저항할 힘이 없는 수용자들을 고문하는 교도관의 행동 역시 두말할 나위 없이 공격적이다. 자신에게 무관심한 배우자의 애정을 되찾기 위해 협박을 하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 역시 공격적이다. 공격성이란 엄청나게 복합적인 면을 지닌 단어다".
『공격성, 인간의 재능』앤서니스토
이 처럼 공격성은 단순한 의미가 아니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들의 공격적인 행동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행동입니다.

공격성의 진정한 의미는
인간의 타고난 본능으로, 생명 그 자체이자 삶의 에너지이며, 본능의 생명 보존 조직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부분이며, 또한 공격성은 자발성과 창조성의 원천입니다.
따라서 공격성을 제거하거나 없애버리면 삶의 에너지와 자발성과 창조성의 에너지도 제거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죠....
치료장면에서 조차 우리는 이 공격성을 없애는데 힘을 쏟게 됩니다.
떼를 쓰고, 어지럽히고, 고집을 부리고, 때리고 싸우고 하는 모든 행위를 나쁜 것으로 판단합니다...
공격성은 억압하거나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발달 , 변형시켜 나가야 합니다.

공격적인 행동을 못하게 하면 건강한 자기주장 능력도 발달이 안 됩니다.
떼를 쓰는 행동은 언어적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능력으로 발달, 변형시킬 수 있습니다.
어지럽히는 행동은 자신의 세상을 맘껏 탐색하고 확장하며 모험심을 가지고 도전하는 능력으로 발달됩니다.
때리고 싸우는 행동은 타인을 설득하거나 타협하는 능력으로 발달합니다.
고집을 부리는 행동은 신념을 발달시킵니다. 고집을 꺾는 방식은 아이의 신념의 발달도 꺾는 것입니다. 신념은 우리가 믿는 것을 위해 싸울 수 있으며,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중요한 것을 지키는 능력입니다. 유관순 열사는 신념이 강한 분이죠. 고집스럽게 나라를 위해 싸우지 않았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공격성의 가장 건강한 상태는 자기주장하는 능력이고, 인내심을 가지고 고통에서 살아남는 아주 중요한 능력입니다.
그럼, 공격성을 발달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이들의 공격성은 방어를 위한 것일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욕구가 좌절되거나 좌절감을 경험할 때 공격성을 표현합니다.
첫째, 이러한 공격성을 표출하는 아이의 마음에 대해서는 수용적인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고 아이의 존재를 공격적인 아이로 취급하지 마세요. 이때, 아이의 감정을 빨리 진정시키기 위해 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다른 긍정적인 것으로 전환하거나 하는 방법도 좋지 않습니다. 또한, 어린 아이들은 이성적인 사고가 발달되지 않은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무조건 혼을 내기만 하면,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인식하기보다는 혼을 내는 엄마의 ‘무서움이나 처벌적인 태도’ 만 입력되어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충분히 아이를 공감해주세요. 둘째,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은 제한해야 합니다. “동생이나 엄마를 떄릴 수 없다”, “물건을 던질 수 없다” 등, 비난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단호하게 말해주세요.... 대부분 여기서 끝나게 되는데요.....그러나! 마지막이 제일 중요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공격성을 표출할 수 있게 합니다. 종이를 찟고, 클레이를 뜯고, 인형을 때리고, 놀이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놀이를 통해 떼를 쓰거나, 고집부리고 싶어지거나, 미워하는 마음, 싸우고 싶은 마음 등을 다양하게 표현하도록 하세요.... 실제 대상에게 공격적으로 '행동화'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서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해야 감정이 소화가 되고 공격성이 발달합니다. 셋째, 공격성이 발달하기 위한 조건이 있는데 반드시 상징적으로 공격성을 표현해야 공격성이 발달, 변형될 수 있습니다...... 공격성을 신체적으로 표출하기 위해 샌드백을 치거나, 태권도를 다니게 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것은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능은 해주지만, 화난 감정에 직면하고, 표현하고,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소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공격성이 발달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지요... 상징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놀이로 그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 좌절감으로 물건을 던지고 동생을 때리는 대신에, 음식을 만들어서 먹는 놀이를 하거나, 인형을 쓰러트리며 좌절감을 표현하거나, 종이를 찟거나, 동물들이나 사람들이 싸우는 놀이를 하거나....

그래서 아이들에게 놀이가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어떤 것이라도 놀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2살 무렵부터 아이들은 인형이나 장난감 등을 던지거나 때리는 놀이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가정에서 이런 놀이는 나쁜 것이라 취급하고 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런 놀이를 하면, 실제로 그렇게 할까봐 두려워 합니다...
인형을 공격하는 놀이는 아이가 공격적인 아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 만큼 아이 자신도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놀이를 통해 충분이 자신의 고통을 표현하고 나면, 그 인형을 달래주고 먹여주고, 돌봐주는 놀이를 하게됩니다. 이렇게 되면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친구들과도 잘 지낼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아이들의 공격성을 다양한 형태의 놀이로 표현하게 할 수 없다면,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는 기회를 뺏는 것입니다.
상징놀이는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습니다. 세상의 고통을 하나하나 없애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고통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지요...
이러한 면역력은 건강한 발달을 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아이를 살아 숨쉬게 하고, 자신의 존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며, 삶은 살만한 가치가 있구나하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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